![]() |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 ![]()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예담 |
![]() | 나이팅게일의 침묵 - ![]()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예담 |
![]() | 제너럴 루주의 개선 - ![]()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예담 |
이 시리즈도 꽤나 인기 많던데 이제서야 접했다. 아마 장르소설 중에 남들이 읽는걸 가장 많이 본 듯한 책. (지하철에서 2,3번, 군대 PX(...)에서 한번 등등.. 근데 죄다 1편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뿐이었다는거-_-;) 아무래도 서양쪽 장르소설보다는 일본 쪽이 그나마 정서가 비슷해서인지 인기가 좀 더 많고,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장르소설같은 분위기 보다는 일반소설쪽에 가깝기에 접근성도 훨씬 괜찮은 듯. 굳이 장르명을 붙이자면 '메디컬 추리 스릴러'정도 일텐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추리나 스릴러 비중이 약하고 캐릭터에 훨씬 비중을 두었다(라이트노벨에 가깝달까..). 그냥 '드라마'라고 이름붙여두는 게 낫겠다.
윗 이미지 순서대로 읽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3->1->2 순으로 괜찮았다. 1권이 전반, 후반으로 2명의 주인공 다구치와 시라토리의 캐릭터에 맞추어 깔끔하게 서술되어 읽기 편하고 추리소설이라는 틀에 맞추어져 입문용(...)으로 딱 맞는 느낌이라면, 3권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과 무지하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하야미라는 진주인공이 등장해서 휘몰아치는 듯한 전개가 일품. 분량도 적절하고.. 다만 2권은 쓸데없이(?) 우울함이 깊어진 감이 있는데다가 소재도 약간 무리수랄까.. 분량은 재일 긴데 말이지.
뭐니뭐니해도 이 소설의 장점은 캐릭터다. 뭐 요새 인기있는 소설 중에 그걸 갖추지 않는 소설이 어디에 있겠냐만은.. 다구치와 시라토리라는 정반대의 인물을 내세워서 아웅다웅하는 재미(홈즈와 왓슨을 약간 비튼 느낌..), 다양한 대학병원의 인간군상을 동물이라든지 '천리안' '장군' 등 전형적 장르소설 캐릭터성에 맞춰 비유하고 묘사한 점이 재미있다. 정작 전개 자체는 드라마면서 말이야. 그래도 사건이 발생하고 그걸 해결한다라는 전개는 확실히 추리소설적이긴 하지만, 특별히 트릭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사건 해결의 긴박함에 집중하는 편도 아니다. 오히려 탐정 역이랄 수 있는 시라토리는 3권에서는 거의 페이크 주인공화.. 작가가 의료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현실이라는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는 점도 충분히 무기가 된다. 소설의 주제도 거기에 기반하는 듯 하고(3권에서부터 확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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